코스피, 미 양적완화 조치 호재 연고점 갱신...1942.50(6.53P↑)

2010-11-04     안경일 기자
[매일일보] 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53포인트(0.34%) 오른 1942.50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나흘째 상승한 것으로, 이날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장중 최고치 역시 1945.58로 높였다.

이는 미국 증시가 2년여 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고, 이에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이날 3260억원을 사들이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각각 207억원, 34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IT주의 랠리가 최고치 돌파에 크게 기여했다. 그동안 약세 행진을 보여온 IT주는 이날 2.47% 올라 오랜만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이닉스가 5.28% 오른 것을 비롯해 삼성전자(3.11%), LG디스플레이(3.03%), LG이노텍(2.81%) 등 대부분의 대형주가 IT랠리에 동참했다.

또한 은행업종도 3.31% 올라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부산은행(3.86%), 3.52%(3.52%), 기업은행(3.41%) 등 대부분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낸 덕분이다.

이밖에 의료정밀, 금융, 음식료품,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등이 올랐다. 반면 기계(-1.42%), 종이목재(-1.05%), 운수장비(-0.84%), 통신(-0.7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전체적으로 상승 업종 숫자보다 하락업종 숫자가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IT주의 강세가 돋보였으며, LG화학(1.18%), 신한지주(1.27%), 삼성생명(0.49%), KB금융(0.98%)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와 포스코의 순위싸움이 이날도 눈길을 끌었다. 현대차는 1.37% 상승했고, 포스코는 0.32% 상승해 약 200억원 차이로 현대차(40조613억원)가 포스코(40조8470억원)를 하루만에 다시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