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安, 차라리 국민의당 불모지인 부산시장 출마가 바람직"
"安, 당이 바란다고 하면 몸 던지겠다고 해...상징적 일 해줄 것으로 확신"
2018-08-28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28일 안철수 신임 대표에게 "저는 차라리 안 대표의 고향이고 성장지이고 우리 국민의당의 불모지인 부산시장을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도 했다"며 부산시장 출마를 애둘러 권유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는) 어떠한 경우도 서울시장이든 부산시장이든 당에서 바란다고 하면 자기 몸을 던지겠다, 이런 대국민 약속을 하고 대표에 당선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 이길 수 있는 그런 상징적인 일을 안 대표는 해 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사실상 안 대표의 부산시장 차출론에 불을 붙였다.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공개로 신임 지도부에 넘겼던 대선평가보고서 발표에 대해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국민의당의 대선후보였던 안 대표의 입장에선 대선패배 원인이 보고서에 명시될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 전 대표는 "좋은 얘기가 있건 없건 있는 역사를 그대로 공개해서 귀감을 삼아가지고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전당대회 경선 전에 공개를 해라. 이렇게 요구했다"면서 "잘못한 것, 잘한 것 귀감을 삼아야 거듭 말씀드리지만 미래로 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또 박 전 대표는 "(안 대표에게) 세 가지 문제를 강조했다"며 "첫째 우리 국민의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이어받아서 남북 교류협력,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는 그러한 대북정책의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 두 번째는 호남만 가지고도 안 되지만 호남을 빼고도 안 되기 때문에 우리의 홈베이스인 호남을 공고히 지키면서 전국정당의 외연 확대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어 "일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 연합을 한다라고 했을 때 그분들은 비록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키는데 협력한 공로는 있지만 우리와 대북정책의 정체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야당으로서 공조는 할 수 있지만 연합 연대는 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