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방한 무슬림 관광객 위한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 펼쳐

2018-08-29     김천규 기자
[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9월 1일부터 두달간 전국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107개 업소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할인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지난해 공사가 조사한 ‘무슬림관광실태조사’에 따르면 방한 무슬림 관광객 68%가 한국 여행시 음식 불편을 가장 높게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식사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위해 공사가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로 관광객들이 보다 안심하고 한국관광을 할 수 있도록 할랄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정보제공과 함께 할인 등의 다양한 혜택을 동시에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됐다.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란 무슬림에게 적합한 식당을 4개(할랄 공식인증, 자가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포크 프리) 유형으로 분류, 개인의 기호에 맞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공사는 행사기간 중 아시아, 중동지역 해외지사를 통해 ‘할랄 레스토랑 위크’ 행사를 SNS 등을 통한 집중 홍보 및 현지 여행사, 항공사 등과 협력해 쿠폰북을 배포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107개 식당은 행사 쿠폰을 지참하거나 홈페이지에서 모바일을 통해 다운받은 외국인에 가격 할인과 무료 음료, 추가 사이드 메뉴 등을 제공한다. 이 중 18개 식당에서는 행사기간에만 제공하는 특별 메뉴도 선보인다. 또 한복체험, 백화점, 소매점, 공연장 등을 포함한 13개 제휴업체도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이 밖에도 9월 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무슬림 유명 셰프를 초대한 할랄음식 시연·시식 행사도 개최될 예정이다.공사 관계자는 "동남아 관광객들 중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은 무슬림 관광객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 등을 금기시하고 있다"며 "국내 식당 대부분은 돼지고기 등 그 부산물을 사용하고 있어 동남아 관광객 대다수가 한국관광 중에 식사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한편, 올 7월말 현재 한국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은 약 49만 명이며, 지난해는 약 98만 명이 방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