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백제시대 돌방무덤' 박물관 광장 내 이전복원
2018-08-29 박웅현 기자
[매일일보 박웅현 기자] 보령시는 2016년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서 발굴조사 된 백제시대 굴식돌방무덤의 보령박물관 광장 내 이전복원을 완료하고 일반에 공개했다.이번에 복원된 무덤은 철도시설공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의 보령시 구간 중 주산면 황율리에 위치한 간치 터널 공사구간에서 발굴 된 것이다.공사 구역 내 조사된 6기의 백제시대의 무덤 중, 손상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확인된 1호 무덤(길이 6.8m, 폭 3.1m)에 대해 무덤의 학술적 가치가 크고,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문화재청의 보존조치 결정에 따라 보령박물관 내 이전 복원방안이 마련됐다.무덤은 구릉의 경사진 면을 이용해 넓적하게 다듬은 돌로 방과 통로를 만드는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墓)으로, 백제가 도읍을 부여로 옮긴 후 만들어진 형태를 띄고 있어, 당시 보령 남부지역이 백제의 세력권이었음을 보여준다.특히, 무덤을 만든 재료 역시 보령에서 생산된 오석(烏石)을 다듬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보령 석재 가공의 오랜 역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시 관계자는 “우리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고고유적을 박물관에서 이전 복원해 관리하게 된 매우 좋은 사례”라며, “향후 청소년 교육자료 등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