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G20 정상회의 앞두고 숨고르기

2011-11-05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이번주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에 의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는 이어지겠으나 지난주 급등으로 인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는 코스피가 주간 기준으로 2%대 상승하며 장 중 한때 1966.99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1930선대로 시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초 미국의 추가양적완화 경계감으로 하락했던 지수를 중국의 PMI 지수 호조 소식에 반등하며 이후 미국의 중간선거와 추가양적완화 기대감으로 연고점 갱신 행진을 지속했다.

주초 관망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은 후반으로 갈수록 매수세를 점증해가 8500억원 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그간 발목을 잡아왔던 투신권의 매도세는 진정되는 국면에 들어갔다.

업종별로는 갭메우기 측면으로 전기전자와 운수창고, 보험, 철강 등의 업종에서 외국인 및 기관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굵직했던 이벤트가 즐비했던 저번주와는 달리 이번주는 G20 정상회의만이 뚜렷한 이벤트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미 경주에서 G20 재무장관회담을 가진 적 있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이슈가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저번주 급등했던 영향으로 다소간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금리․환율․유가 등과 같은 매크로 가격지표들의 영향으로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수는 있겠지만 제한된 범위내에서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뚜렷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거시지표로는 중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주목해야 할 지표로 보여진다. 시장의 컨센서스는 크게 변하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예상이 빗나가 급등하게 된다면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주를 거치면서 그간 주도주 역할을 해오던 자동차, 화학 업종에서 IT업종으로 다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가격부담이 없는 IT주와 은행업종 중심의 대응이 좋아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미국의 추가양적완화 조치로 달러화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자동차, 화학, 조선 업종의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조성준 차장은 “저가매수 시점으로 판단되는 IT업종과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업종의 매력이 돋보인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