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한국 진입’ 3년…올 매출 3650억원 달성
전년比 6% 상승…제품 판매량, 전년比 15% 성장
2018-08-29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이케아 코리아는 지난해 9월~이달까지 2017년 회계연도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한 36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제품 판매량은 같은 기간 15% 정도 늘었다.”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29일 서울 동교동에서 열린 내년도 신규 전략 ‘익스프레스 유어세프 거실을 내 멋대로’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케아 그룹은 지난해 기준 28개국 340개의 매장에서 16만3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351억유로(한화 약 47조264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내년 한 해 동안 집중할 이케아 코리아의 신규 전략을 국내 소비자에게 발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케아 코리아는 ‘거실’을 재조명해 한국 소비자들이 거실에서 각자 자유롭게 표현하며 일상을 즐기는 공간으로 꾸밀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캠페인 전략에 맞춰 이날 자리에는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 최윤하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부매니저 등 한국 이케아의 마케팅 실무를 담당하는 핵심 인사가 참석했다.하지만 질문은 안드레 슈미트갈 대표에게 집중됐다. 오는 10월 19일 국내 이케아 2호점인 고양점이 광명점 이후 3년 만에 개장을 앞두고 있는 탓이다. 게다가 이케아가 입점하는 고양시 인근에 최근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등 이케아를 위협하는 거대 ‘유통 공룡’의 대형 복합쇼핑몰이 잇달아 입점하면서 이곳에서의 ‘기선 제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24일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중략)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이케아를 자극하기도 했다.안드레 슈미트갈 대표는 “이케아 고양점 개장은 ‘신나는 소식’”이라면서도 “한국에서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이들 시장에 더 나은 제품을 공급하며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들 가치보다는 후순위”라며 자신감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안드레 슈미트갈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의 바탕에는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에 있다.실제 이케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이케아 광명점을 방문한 소비자 수만 649만여 명에 이르고 이케아 웹사이트와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한 인구는 3880만여 명으로 4000만 명에 육박한다.한국 시장 진출 3년 만에 3650억원 매출액을 달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현대리바트의 올해 상반기 실적 3892억2198만원을 위협하는 수치다. 향후 오는 10월 개장하는 이케아 고양점의 실적이 반영될 경우 국내 가구 시장의 ‘원톱’ 자리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케아 코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서 6개 매장을 추가 건설하고 4000명 이상의 직원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니콜라스 욘슨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매니저는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략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이 거실에 대한 의미를 되짚어보고 각자 취향과 개성을 뽐낼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