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외국인고객 이해 못하는 영어표기 다 고친다'

2010-11-07     류지수 기자
[매일일보] ‘문구매장’(Fancy→Stationery), ‘린스 제품 진열대’(Rinse→ Hair Conditioner), ‘고객상담실’(Complaint Department →Customer Service), ‘여성정장 매장’(Career→Women's Formal Wear).

현대백화점이 매장내 영어 표기를 외국인 관점으로 교체한다.

현대백화점은 홈페이지, 영문안내책자, 메뉴판, 층별 안내고지물 등 백화점 내 각종 영어 표기를 외국인 관점에서 명확하게 이해될 수 있는 자연스럽고 올바른 표현으로 바꾼다고 7일 밝혔다.

'G20 정상회의' 개최 및 '한국방문의 해'(2010년∼2012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표적인 외국인 방문시설인 백화점에서 외국인들이 마주치게 되는 영어표기를 '외국인관점'에서 다시 점검해 관광 한국의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이번 점검 및 개선 작업은 그 나라의 경제·문화·생활상을 집약적으로 구경할 수 있는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매년 늘고 있지만 그동안 백화점 내부의 영문표기를 '외국인 관점'에서 총체적으로 점검했던 적이 없었고 실제 어색하거나 잘못된 표현으로 웃지못할 해프닝들이 백화점 업계에서 종종 발생해왔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지난 8월부터 3개월간 ‘국제통번역사절단협회’를 통해 백화점 12개 점포 내 약 1000개의 영어 표기물에 대해 감수를 받았다.

이를 통해 잘못된 표현은 즉시 수정에 나섰고 의미전달이 모호하거나 어색한 표기도 매장개편, 사인물 교체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정정 및 개선하기로 했다. 1차로 오는 10일까지 우선 수정된다.

최원형 현대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편의를 돕기 위해 올바른 영문 표기 개선에 나서고 있다”며 “작은 노력이지만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