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에 이호재 가나아트·서울옥션 회장 선정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 인정받아
2018-08-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몽블랑(Montblanc)은 ‘제 26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의 한국 수상자로 가나아트∙서울옥션 이호재 회장을 선정했다.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Montblanc de la Culture Arts Patronage Award)은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각 나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후원자들을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중국, 콜롬비아, 독일, 스위스, 영국, 미국 등 17개 국에서 참여했다.이호재 회장은 가나아트갤러리와 서울옥션, 가나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한국 미술시장을 이끌며 한국 미술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 발전시키는 데 공헌한 점과 작가 지원 및 미술품 기증을 통해 미술작품의 공익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이번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3년 서울에 가나 아트 센터를 설립한 이 회장은 국내 최초로 로댕, 샤갈, 호안 미로, 세잔, 모네, 르누아르 등을 소개했으며, 한국 작가들을 1986년 파리 레지던트 아티스트 시스템(Cité Internationale des Arts)에 참여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 작가들을 위해 파리에 아뜰리에 “소나무” 설립을 지원했다.또한, 국내 최초로 전속작가제도를 운영하여 100여 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이 회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지난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한국 예술인 최초로 수훈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서울옥션을 통해 한국 미술을 세계 시장에서 주요한 위치로 발전시키는 데 힘썼으며, 가나문화재단을 통해 작가 지원 및 다양한 미술문화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미술품 기증을 통해 미술자산 공익화에 앞장서고 있다.몽블랑은 오는 9월 26일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개최될 2017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이회장에게 문화예술 후원금으로 사용 될 15,000 유로의 상금과 수상자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펜(Patron of Art Edition)’을 함께 수여할 예정이다.후원자상 펜은 몽블랑이 루치아노 파바로티, 페기 구겐하임 등 문화예술 후원자를 기리며 매년 선보이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 에디션으로, 올해는 17세기 로마 바로크 예술의 열렬한 후원자이자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였던 시피오네 보르게세(Scipione Borghese)에게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한편, 1992년을 시작으로 올해 26회째를 맞이하는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은 몽블랑 문화재단 주관 하에 각 참여 국가별 3명의 심사위원과 3명의 수상후보자를 선정하며, 국가별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의 엄격한 투표를 통해 각국의 수상자를 결정하는 세계적인 권위의 문화예술인 상이다.역대 수상자로는 영국의 찰스 왕세자를 비롯해 미국의 록펠러 재단,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Renzo Piano) 등이 있으며, 한국 수상자로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BIFF) 조직위원장, 박상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유상덕 송은문화재단 이사장 등의 유명 인사들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