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1시간 일해야 겨우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 마련

매장관리·판매, 513시간·커피전문점, 546시간 소요

2018-08-30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아르바이트생이 501시간을 꼬박 일하고 한 푼도 쓰지 않아야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30일 알바몬이 최근 알바 직종별 평균 시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대 알바 구직자가 가장 많이 지원한 상위 10개 알바의 평균 시급으로 501시간을 꼬박 일한 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사립대 한 학기 등록금을 벌 수 있다.알바몬 온라인 입사지원 서비스를 통해 올 상반기 동안 20대 알바 구직자가 가장 많이 지원한 알바는 ‘매장관리·판매’ 직종으로 90만8000여 건에 달했고 이어 ‘사무 보조’ 79만1000여 건, ‘커피전문점’ 67만7000여 건 등의 순이었다. 지원자가 많은 상위 10개 알바의 평균 시급은 7392원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의 올해 평균 등록금 공시 자료를 보면 4년제 대학의 연평균 등록금은 사립대가 740만1740원, 국립대는 411만2530원으로 나타났다. 한 학기 평균으로 사립대 370만원, 국립대 205만원 수준인 셈이다.알바몬이 이를 종합한 분석에 따르면 지원자 선호 상위 10개 알바의 평균 시급으로 한 학기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사립대 501시간, 국립대 278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지원자가 가장 많았던 매장관리·판매 직종 알바의 경우 평균 시급이 7211원으로 상위 10개 평균 시급보다 다소 낮아 사립대 기준으로 513시간을 일해야 했고 커피전문점 알바의 경우 평균 시급이 6784원으로 이보다 많은 546시간을 꼬박 일해야 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