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뚱딴지·따개비·꾸러기·밤토리·팔방이 등장 '만화일기장'展 개최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서 열려
'유년의 기억, 일상의 기록' 주제로 손때 묻은 원화부터 미공개 자료 250여 점 등 선보여

2017-08-3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만화박물관이 순수 어린이만화 작가 5인의 대표 캐릭터와 함께 아련한 추억과 유쾌한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만화일기장 – 유년의 기억, 일상의 기록(이하 만화일기장)> 전을 오는 9월 6일부터 10월 10일까지 개최한다.<만화일기장> 전은 순수 어린이만화를 창작해 온 ‘광화문회’의 다섯 멤버 김우영, 오원석, 윤준환, 임웅순, 조항리 작가가 처음으로 자신들의 대표 어린이만화 작품을 지면이 아닌 전시 공간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전시다. 우리의 유년 시절, 하루하루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한 시대를 풍미한 만화일기장 작품을 선보인다.이번 전시에서는 이들의 손때 묻은 원화는 물론 오랜 세월 모아둔 스크랩북과 단행본 등 그 동안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250여 점의 관련 자료들을 한 자리에 모아 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한다.전시 작품은 캐릭터 이름만 들어도 추억이 떠오르는 김우영 <뚱딴지>, 오원석 <따개비>, 윤준환 <꾸러기>, 임웅순 <팔방이>, 조항리 <밤토리>로, 매회 번뜩이는 유머와 재치 있는 내용으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들로 구성됐다. 대부분 20년이 넘은 장수 캐릭터이자 한국 정통 어린이만화의 대표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1990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27년간 연재 중인 김우영의 <뚱딴지>는 첫 신문연재 지면과 1화 원화, 초기원고, 중기원고, 현재 연재 중인 원고를 중심으로 전시공간을 구성했다. 여기에 캐릭터 일러스트, 스크랩북을 비롯해 인기 캐릭터 뚱딴지를 활용한 다양한 출판물 등 60여 점 이상의 전시물도 만나볼 수 있다.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어린이 학습만화의 원조인 오원석의 <따개비> 전시공간에서는 따개비 한문숙어 연재 원화를 중심으로 작가의 1959년 데뷔부터 최근까지의 작업물을 정리한 스크랩북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따개비와 함께 큰 인기를 얻은 ‘코망쇠 형제’ 작품도 일부 공개한다.맹자, 쭈구리 등 사고와 말썽이 끊이지 않는 수많은 명랑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윤준환 작가의 <꾸러기>는 할아버지와 아빠, 꾸러기로 이어지는 <꾸러기 3대>, 명콤비 <꾸러기와 맹자>, 주인공 꾸러기보다 더 큰 활약을 펼치는 <꾸러기 할아버지> 등 3개 공간으로 나누어 꾸러기와 주변 인물들의 유쾌한 말썽들을 재치 있게 선보인다.임웅순의 <팔방이>는 1982년 4월 2일 첫 회를 시작으로 2016년 2월 29일까지 무려 34년간 한 제목으로 총 10,039회의 연재를 이어감으로써 어린이신문 연재만화의 최장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최장 연재기록을 세운 작품인 만큼 전시공간은 1회부터 1만회까지 이어온 작품의 주인공 팔방이와 팔팔이, 엄마, 아빠, 새숙이, 준석이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과 팔방이 타이틀의 변천사, 특집 기사들로 연출된다.대사가 한마디도 없는 무언극 형식의 만화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조항리의 <밤토리>는 작가의 데뷔, 초기작품 지면, 인쇄 아연판 등 실물자료 10여 점과 지난 27년간 잡지와 단행본에서 바쁘게 활동해온 밤토리의 연재원고, 카툰작품 등 30여 점이 추가로 공개된다.이번 전시는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나와 함께 뛰어 놀던 만화 캐릭터를 만나는 아련한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전시로 그 의미를 더한다.한국만화박물관 <만화일기장 – 유년의 기억, 일상의 기록> 전은 9월 8일(금) 오후 4시 전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10일(화)까지 한국만화박물관 제1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한편, 이번 전시와 함께 ‘내가 그리는 만화일기’, ‘최고의 반전을 찾아라’ 등 다섯 어린이만화 캐릭터와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