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마저 등 돌린 박성진 중기부 장관 후보자
추혜선 대변인 "文 정부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고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나"
2018-08-3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공교롭게 '부적절' 지적을 할 때마다 문재인 정부 인사 후보자들의 입각을 좌절시켰던 정의당이 이번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지명철회를 요구했다.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에서 "박 후보자는 2015년 초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건국설에 찬동하며 이승만 독재를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했다. 또 박정희 정부의 새마을 운동을 신분 계층 제도의 타파라고 주장하는 등 케케묵은 뉴라이트 사관을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비판했다.박 후보자는 교수 시절 작성한 연구보고서에서 건국 시기를 1919년이 아닌 1948년으로 적시하고 '이승만 독재'의 불가피성, 새마을 운동의 긍정성 등을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와는 다른 역사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추 대변인은 "박 후보자의 역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도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 정신에도 완전히 어긋난다"며 "개혁을 주도해야 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히려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한두 번은 불찰과 실수라고 이해할 수 있지만 반복되면 무능"이라며 "청와대 인사수석은 거듭되는 인사 실패에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중도정당인 국민의당도 이날 논평에서 "과학자임에도 '창조론' 논란을 일으켰던 박 후보자가 이번에는 뉴라이트 사관으로 문제가 됐다"며 "문 대통령은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박근혜 전 정부의 8월 15일 건국절 제정과 친일·독재를 미화한 역사교과서에 동의한 것"이라며 "업무에 대한 전문성도 기본도 없이 자리만 쫓고, 심지어 역사관과 생각마저 의심스러운 폴리페서에게 중소벤처기업부를 맡길 수 없다. 이런 후보자가 어떻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아픔과 애환을 알고 그들을 위한 정책을 펼칠 수 있겠나"라며 거듭 지명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