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새롭게…도시재생사업, 구도심에 ‘활기’

구도심 새 아파트 수요 높아 청약경쟁률↑
9월 구도심 일대 정비사업 신규분양 '속속'

2018-08-30     이아량 기자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도시를 새롭게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이 확산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구도심이 활기를 띠고 있다.도시재생사업은 구도심 등의 낙후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도입해 도시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추진되고 있다.특히 오랜 기간 역할을 하고 있는 구도심에는 각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으나 불량주택 비중이 높은 만큼 신축주택·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8·2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구도심인 마포구 공덕동의 ‘공덕SK리더스뷰’는 이달 분양을 진행한 결과 평균 34.56대1의 높은 1순위 청약률을 기록했다.또 지난 4월 분양을 진행한 경남 양산시 중부동의 ‘양산 금호리첸시아’는 평균 20.36대1로 1순위 마감했다. 이곳은 옛 시외버스터미널 자리인 원도심에 1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최근 분양을 진행한 인천 구도심 남구 도화도시개발구역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도 평균 2.72대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서울시는 전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비교적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총 13곳을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도모델로 선정했다. 서울역 역세권 일대를 포함한 창동상계·세운상가·낙원상가·장안평·창신숭인 선도지역, 가리봉·해방촌·성수동·신촌동·암사동, 장위·상도4동 시범사업 등이다.이중 서울 동대문구의 청신·숭인지구는 국내 첫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돼 올해 말 완료를 앞두고 있다. 또 올해 2월 영등포·경인로 78㎡ 일대가 도시재생 활성화 구역으로 새로 선정돼 2022년까지 최대 5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지방권역의 경우 전북 군산이 대표적이다. 군산시는 항만시설 이전 등으로 원도심이 쇠퇴했으나 2014년 원도심 일대를 도시재생선도사업지로 선정한 후 근대문화유산을 활용한 테마·문화도시로 탈바꿈했다.또 경북 영주 지역은 청소년·청년·노년층 등 3개 권역으로 나눈 도시재생사업으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성공적인 도시재생을 위해 지자체간 교류도 늘고 있다. 대구시는 도시재생 기획단을 구성해 현 정부의 뉴딜정책과 방향성을 같이 하는 대구형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지난 7월 서울시와 도시재생 상생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기도 했다. 관광콘텐츠 공동마케팅 관련 업무협약의 경우에는 다른 지자체들이 방문한 후 도시재생 성공 노하우를 배워가고 있다.한 업계 전문가는 “크고 작은 도시 재생사업을 통한 구도심의 변화가 도시의 가치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정부, 지자체가 주도하기도 하지만 지역주민, 민간건설사 등이 함께 효과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내달 도시재생, 정비사업 등으로 구도심 일대의 신규분양도 이어진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구 북구 고성동 5-139번지에서는 광명아파트재건축으로 일성건설이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숲’ 총 862가구 중 333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경기 포천시 신읍동 205-3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포천 신읍 코아루 더 스카이’ 총 254가구를 공급한다.경기 김포시 걸포동 200번지 일원에는 걸포3도시개발사업으로 GS건설[006360]이 ‘한강메트로자이 2차’ 총 4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경남 사천시 동금동 20-4에서는 금성백조주택이 ‘삼천포 예미지’ 총 617가구를, 충남 천안시 문화동에서는 동남구청사 재개발로 현대건설[000720]이 45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