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태웅 경성오토비스 대표 "남자들 물걸레 들게 만들었다"
올 상반기, 전년比 5% 성장… 하반기, 동남아·미국 시장 ‘주목’
- 왜 하필 물걸레청소기인가.
“한 연구에서 청소하기 전에 물걸레질을 먼저하고 진공청소기로 마무리하면 먼지를 더 많이 잘 흡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바닥만 매번 잘 닦아줘도 먼지 등 실내 미세먼지 걱정을 한 번에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닦는다’는 문화를 전 세계에 확산시킬 목표로 출발했다.”
- 물걸레청소기의 탄생은 집안 청소를 하지 않던 남성들도 움직이게 한 것 같은데.
“물걸레청소기가 없었을 때는 주부들이 매번 허리를 숙여 바닥을 닦아야만 했다. 하지만 자동물걸레청소기가 나오면서 서서도 쉽게 할 수 있게 됐다. 가부장적이던 가장들도 가정적으로 변하는 등 문화도 변화하면서 실제 영업점에서 제품을 찾는 남편들도 많아졌다.”
- 현재 시장 규모는 어떤가.
“지난 5월 현재 회사의 누적 매출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같은 기간 전년 대비 5% 가량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는 내수가 90% 이상을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2000여만 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이 중 절반인 1000만 가구(한화 약 2조4000억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해외는 이보다 큰데 올해 하반기 해외 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 해외에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어디인가.
“주로 동남아지역과 미주지역을 보고 있다. 미국에는 현재 700대 정도가 ‘테스트 마켓’용으로 진입한 상황이다. 최근 태국에서는 박람회를 통해 10만달러(약 1억1200만원) 규모의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 9월에 나올 신제품으로 공략하는 것인가.
“그렇다. 당장 수출에 앞서 현재 제품 인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내달 중순~말경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외형 등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했고 기계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도 줄인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