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다양한 생리작용 관여…중요성 더욱 커져

현대인 실내 생활↑…맞춤형 보충 필요 제약사, 잇단 비타민 D 라인업 강화

2017-08-31     홍승우 기자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최근 현대인들의 생활패턴과 미세먼지로 인해 실내생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 D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비타민 D는 보통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면 체내 합성되지만 과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 실내 공간에서의 생활과 함께 최근에는 미세먼지 증가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어 현대인들의 비타민 D 결핍이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 D는 주로 혈중 칼슘과 인의 농도를 조절하며, 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의 성장을 돕고 튼튼하게 하는 역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비타민 D가 다양한 생리작용에도 관여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지난 27일 개최된 대한외과의사회 2017년 추계연수강좌에서 황희진 교수(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대외(진료)협력센터장, 건강증진센터장)는 ‘비타민 D, 뼈 건강을 넘어서’라는 강의를 통해 비타민 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황 교수는 “비타민 D는 뼈 건강 이외에도 낙상, 통증, 자가면역질환, 일부 암(대장직장암, 유방암), 심혈관질환, 인지기능(치매), 우울증, 치주질환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비타민D 부족을 막기 위해 최소 1000 IU의 비타민 D 섭취가 필요한데, 이는 계란 노른자 40개에 해당하는 양으로 식사만으로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는 “먹는 영양제의 경우 복약순응도가 떨어진다”며 “근육주사는 1회만으로 효과가 3~6개월 정도 유지돼 순응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국내 비타민 D 주사제는 △휴온스[243070] ‘메리트디주’(10만 단위) △광동제약[009290] ‘비오엔주’(20만 단위) △메디포트의 ‘D3 베이스주’(30만 단위) 등이 출시돼 있다.
비타민 D는 지용성 비타민이라는 특성상 엉덩이 근육주사로 천천히 투여해야 하며, 투여 후 마사지를 통해 약물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한다.하지만 비타민 D를 따로 주사하기 위해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들의 경우 경구용 비타민 D 영양제도 고려해볼만 하다.최근 제약사들은 비타민 D가 함유된 종합비타민 뿐만 아니라 비타민 D가 주성분인 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대웅제약[069620]은 지난 6월 비타민 D 복합제 ‘썬팩타민’을 출시한 바 있다. ‘썬팩타민’은 비타민D₃가 1일 필요량인 1000IU 함유됐으며, UDCA 10㎎, 비타민B₂ 5㎎이 추가됐다.이어 지난 7월에는 광동제약이 비타민 D가 1000IU 함유된 멀티비타민 ‘마이메가100’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비타민 D뿐만 아니라 비타민 B 10종, 비타민 C, 미네랄 등 17가지 성분을 제공한다.
일동제약[249420]은 건강기능식품시장에 진출하며 건기식 브랜드 ‘마이니(MyNi)’를 론칭한 바 있다. ‘마이니’의 신제품 중 마이니 보타닉오메가3에는 혈중 중성지질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EPA 및 DHA 함유 유지’와 함께 비타민 D도 함유돼 있다.이외에도 녹십자[00628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동아제약 등 대부분의 제약사들도 비타민 D 성분의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경쟁 중이다.업계 관계자는 “고함량 비타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약사들의 비타민 D 제품 라인업 강화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며 “비타민은 주사제나 경구용 어느 한 쪽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