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입 57명 ‘블라인드 채용’ 선발

편견 개입 또는 직무능력과 연관성 부족한 항목 삭제

2018-09-01     박숙현 기자
[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년 5급 신입직원을 선발한다. 이번 채용의 경우 앞서 면접전형에서만 진행됐던 블라인드 방식을 입사지원까지 전 과정으로 확대해 실시한다.금융감독원은 경영학·법학·경제학·IT·통계학·금융공학·소비자학 등 7개 분야에서 5급 신입직원 57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채용규모는 올해 상반기에 채용한 경력·전문직원 38명과 6급 직원(고졸) 5명을 포함해 모두 100명으로 전년 대비 47% 늘어난다. 지원서 접수는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하며, 23일 1차 필기시험, 내달 21일 2차 필기시험, 오는 11월 중 면접을 진행한다.금감원은 지난해에는 면접전형에서만 적용했던 ‘블라인드 방식’을 이번 채용부터는 입사지원까지 확대해 입사지원서상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학력, 가족사항, 주소와 같은 항목이나 직무능력과의 연관성이 부족한 학점 등의 항목은 과감히 삭제하기로 했다.다만, 직무능력 중심의 평가를 위해 자기소개서에 직무 관련 교육, 자격, 경험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게 할 것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전했다. 또한 지방 인재 채용을 위해 지방대 출신인지는 기재하도록 하고 사진도 필기시험 시 본인 확인 용도로만 사용할 예정이다.아울러 서류전형을 폐지하고 객관식 형태의 필기시험을 도입해 객관적 능력중심의 평가를 할 방침이다. 기존의 서류전형→필기전형→면접전형(1차·2차)은 필기전형(1차, 객관식)→필기전형(2차, 주관식)→면접전형(1차·2차)으로 개편된다.최종면접 때 평가의 전문성·공정성·투명성 강화를 위해 면접위원의 절반은 외부위원으로 구성된다. 면접위원에게 응시자 인적정보 제공은 금지되며, 응시자 인적사항 관련 질문도 금지된다.이밖에도 금감원은 다양한 지방인재 발굴과 지방 균형발전 기여를 위해 올해도 지방인재 채용목표비율을 20%로 두는 한편 지방 주요 국립대 중심으로 채용설명회를 한다.금감원은 오는 6일 서울 금융감독원 강당을 시작으로, 지방에 거주해 정보 접근이 어려운 지원자들을 위해 6∼8일 강원대·경북대·경상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충남대·충북대·제주대 등에서 채용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세부일정과 채용설명회 등 자세한 내용은 금감원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