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아태센터, '특별한' 중앙아시아 무형문화유산 영상 공개

9월 1일 제4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서

2018-09-0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제4회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서는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가 제작한  중앙아시아의 특별한 무형유산영상이 공개된다. 머리 부분이 말 머리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마두금이라고 불리우는 모린호르, 양이나 낙타, 또는 염소 등의 털로 제작하는 카자흐스탄의 펠트공예, 실크로드 상의 거대한 계곡 페르가나에서 온 곡예사들. 이것들은 몽골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사람들이 세대를 넘어 후손들에게 전해 준 삶의 지혜이며 살아있는 무형의 문화유산들이다.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사무총장 허권, 이하 ‘아태센터’)는 9일 1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되는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이하 ‘영상제’)에 ‘살아있는 유산 : 삶의 지혜(Living Heritage: Wisdom of Life)’ 라고 하는 주제로 ‘중앙아 무형유산 영상 특별전’을 개최한다.이번 중앙아 무형유산 영상 특별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아태센터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 및 몽골이 중앙아시아 무형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일반대중 특히, 청소년들에게 알리고자 준비됐다.지난 2년 동안 공동 협력 사업으로 국가별로 10편씩 제작된 총 50편중에서 선정된 3편의 영상이 이번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에 국내 처음으로 공개된다.

첫 번째 작품은 ‘마두금 멜로디의 비밀(감독 : 갈만다 라흐바)’ 이다. 마두금은 두 개의 현으로 이루어져 있고 말머리 모양 장식이 달린 독특한 악기로 몽골 전통문화의 집약체라 할 수 있다. 마두금의 현과 활은 말꼬리 털로 만들어지며 폭 넓은 음역과 풍부한 소리, 그리고 곡조와 선율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 영화는 마두금의 악기적 특성과 그 연주법에 대하여 잘 알려주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은 ‘카자흐 전통 직조가 담은 문화(감독 : 알렉세이 카멘스키)’ 이다. 키르기스어로 펠트직물을 ‘키이즈’라고 한다. 키이즈는 태곳적부터 유목민들이 일상생활에 사용해왔던 소중한 물건이다. 펠트를 직조하는 것은 복잡한 공정으로 전통적으로 펠트를 만드는 일은 가족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 전체가 참가해 왔다. 영화에는 마을 여성들이 함께 모여 카펫을 만드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작품은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감독 : S. 말락코노프 외) 이다. 우즈베키스탄의 줄타기는 페르가나 계곡과 관련이 있다. 현존하는 줄타기 곡예사들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줄타기 스승들은 대부분 페르가나 계곡 출신인 것을 알 수 있다. 영화는 페르가나 계곡에서 온 두 줄타기 그룹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아태센터는 이번 영상 특별전을 통해 중앙아 지역에 무형유산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증진되기를 기대하는 한편,  지난 2년간의 작업을 통해서 구축된 50편의 영상과 중앙아시아 사진들을 오는 12월에 제주에서 개최될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제12차 정부간위원회 행사장에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아태센터는 지난 6월 27일부터 28일까지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에서 영상제작에 참여한 중앙아시아 4개국 및 몽골 대표들과 ‘살아있는 유산 : 삶의 지혜(Living Heritage: Wisdom of Life)’ 라는 주제로 영상제 및 사진전을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