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상반기 당기순익 3030억…전년比 87.2% 증가

2010-11-09     박종준 기자
[매일일보] 대한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316%를 기록, 사상 첫 300%를 넘어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의 FY2010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303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620억원보다 87.2% 급증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조1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 50억원보다 3.5% 늘었다.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3180억원에서 올 상반기 5330억원으로 67.7% 증가했다. 9월말 현재 대한생명의 총자산은 61조 8780억원, 자본총계는 6조270억원이다. 상반기 자산운용 수익율은 5.9%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화 됐고, 영업력 회복과 함께 효율개선 및 계속보험료 증가로 인한 수익재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으로 회사 이미지와 고객 신뢰도가 높아진 것 또한 올 상반기 영업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70% 전후까지 떨어졌던 13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은 올 9월 84.1%까지 개선돼 업계 최고수준을 회복했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FP 도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생보업계 설계사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지난해보다 800명(4%)정도 늘었다.

윤성원 대한생명 IR팀장은 "최근 유지율 등 보험효율의 개선과 신계약의 신장으로 향후 수입보험료 증가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