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3분기 순익 2900억 달성
2010-11-09 박종준 기자
9일 외환은행은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분기 대비 37.5% 상승한 29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하이닉스 보유주식 매각이익 873억원이 포함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3분기 대손충당금 감소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은 2분기 2396억원에서 3분기 868억원으로 감소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기업구조조정으로 946억원의 대손충당금 전입이 발생했던 2분기에 비해 3분기 충당금은 고정이하여신의 감소로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2.60%에서 3분기 2.5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의 시장금리 하락, 특히 CD금리 하락의 부정적 여파가 순이자마진 감소의 주된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고정이하여신은 2분기말 9068억원에서 3분기말 1조23억원으로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1%에서 1.44%로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는 "신규 고정이하여신은 크게 줄었지만 상각 규모가 감소하고 고정이하여신 매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 이사회는 이날 △래리 클레인 행장의 이사회 의장 겸임 △870억원(주당 135원) 규모의 3분기 배당 실시 등 주요 사항을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