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과 함께한 '제1회 여수음악제' 성료
2018-09-0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름답고 감미로운 클래식 선율을 통해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산업 활성화를 이루고자 추진된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제1회 여수음악제(이하 ‘여수음악제’)'가 3일간의 공연을 마쳤다.올해 첫 회를 맞이한 여수음악제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초의 음악축제로 9월 1일 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여수지역의 자랑스러운 음악가들이 출연했던 오프닝 콘서트부터, KBS교향악단의 낭만적인 선율이 울려퍼졌던 둘째날의 스페셜 콘서트, 그리고 세계적인 소프라노 신영옥이 여수밤바다를 수놓았던 피날레 콘서트까지 여수음악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특히 마지막 피날레 콘서트에서는 여수음악학교를 수료한 23명의 지역청소년들이 KBS교향악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다. 미숙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지역 청소년들이 KBS교향악단과 합주하는 모습에 1천석을 꽉 채운 관객들 모두 큰 감동을 받았다. 연주가 끝나고 음악학교를 수료한 학생을 포함한 연주자들이 무대를 나갈 때까지 큰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한편, 피날레 콘서트가 열리기 전 여수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음악학교 수료식과 함께, 3개월간 연습에 매진한 23명의 지역청소년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했다.이들은 지난 5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후,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인 요엘 레비, 김남윤 교수와 KBS교향악단의 전・현직 단원들로부터 수준 높은 교육을 받았다.음악학교를 수료한 학생 정예성(15세)은 “평소 존경하던 분들로부터 레슨을 받을 수 있어 연주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요엘 레비가 지휘하는 무대에서 KBS교향악단과 같은 무대에서 연주한 것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뿌듯한 일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주해 훌륭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또한 학부모 천경진씨(46세)는 “여수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음악가들로부터 교육받을 기회가 생겨 너무 좋았다고 밝히며, 아이가 3개월간 의욕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연습하고 자신감을 갖게 된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 지역에서도 이러한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폐막인사를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최초의 클래식 음악축제를 성황리에 마치게 되어 마음이 벅차오른다.”며, “여수의 낭만과 함께한 3일 간의 여수음악제가 지역민들이 클래식을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충분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박희성 KBS교향악단 사장은 "여수음악제에 보내주신 관객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관광객 유치 확대에 있어 문화예술분야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 행사였다, 향후 지속적으로 음악제가 열리기를 기대한다"라고 축제를 마치는 소감을 밝혔다.한편 '제1회 여수음악제'는 지역경제단체에서 지역민의 문화수준 향상과 문화예술분야 발전을 위해 기업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메세나적 측면에서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