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인천 민속 가치 발굴 위한 심층조사 진행

2018-09-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와 함께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를 앞두고 지난1월부터 인천 민속의 가치를 발굴하기 위한 심층 민속조사를 해오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추진 중인 인천 민속조사는 인천 공단 노동자들의 생활문화를 조사하는 도시 민속조사와 강화군 선두포를 중심으로 한 농촌 민속조사, 그리고 꽃게 주생산지인 옹진군 연평도를 중심으로 한 어촌 민속조사이다.  

  • 도시 민속 조사: 인천 공단 노동자들의 생활문화
  • 농촌 민속 조사: 70년 만에 다시 찾은 강화도 선두포
  • 어촌 민속 조사: 남북 접경 지역 연평도 어촌 주민들의 삶
  •  
각각의 조사지에는 전문 연구자 4명과 사진·영상작가 2명 등 6명이 한 조를 이루어 참여관찰과 인터뷰를 통한 현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인천지역 조사의 사진·영상작가는 모두 인천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전문가로 구성해 지역민속 사업의 취지를 살렸다.
먼저, 도시 민속조사는 1950년 이후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공단 노동자들의 생활문화를 조사하고, 이를 통해 인천의 문화·산업유산 공간을 활용한 문화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도시 재생사업으로 인천의 새로운 문화 가치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둘째, 강화군 길상면 선두2리 농촌 민속조사는 1947년 7월부터 9월까지 이 지역에서 예일대학교 인류학자인 코넬료 오스굿(Cornelius Osgood, 1905~1985)이 조사한 민속지를 토대로 70년 후인 2017년 이 지역의 생활문화 변화상을 조사하고 있다.
셋째, 조기의 신인 임경업장군 사당이 위치한 옹진군 연평도의 어촌 민속조사는 연평도 꽂게잡이를 중심으로 과거 조기파시 시절과 갯벌에 의존해서 살아가는 연평도 주민의 생활모습을 비롯해 원주민, 피난민, 해병대 가족의 생활상 등을 통해 연평도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조사 결과는  2019년 인천 민속문화의 해 특별전으로 이어져 국립민속박물관은 향후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2018년 상반기까지 조사 보고서를 출판하고 민속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19년 서울과 인천에서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