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후순위채 3천억원 발행

2011-11-1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대우증권(사장 임기영)은 11일 무보증 후순위사채(이하 후순위채) 3천억원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은 대우증권이 투자재원 확충은 물론 창립 40주년을 맞아 고객사은 및 신규고객 확보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금리 조건과 발행 방식 등에서 투자 매력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신용등급 AA-로 평가받은 이번 후순위채는 만기 5.5년에 발행금리 국고채5년물+1.4%p(10일 기준 연 5.47%수준, 22일 확정)로 최근 발행된 동일 신용등급의 5년 만기 일반회사채가 연 4.5~4.6%에 발행된 것을 감안하면 후순위채임을 고려하더라도 투자 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또한, 발행액 3천억원 중 2천4백억원은 월이표채, 나머지 6백억원은 연복리채로 발행돼 투자자들이 성향에 따라 상품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지난 10월 10여년간 끌어 온 비대우채관련 수익증권 소송이 대법원 승소판결로 마무리되면서 대우증권의 재무리스크가 소멸돼, 현재 AA(긍정적)로 금융투자업계 최고인 대우증권의 신용등급 상향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의 투자수익률도 향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성춘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총액인수 형태로 기관투자가들에게만 매출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안정적 투자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인 및 일반법인 고객들도 청약할 수 있도록 그룹을 나눠 직접 모집해 발행하기로 했다”며 “투자재원 확충, 고객사은과 신규고객 확보라는 1석3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후순위채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우증권 전 지점을 통해 천만원부터 백만원단위로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한편, 대우증권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단기 차입금 상환 및 사업영역 확대에 대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