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트리올영화제 금상 '돌아온다' 제작팀, 국내 흥행 기대 밝혀

2018-09-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영화보다 더 아름다운 영화, 허철감독의 <돌아온다>가 국내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자신이 있다"며 국내흥행에 대해 기대와 자신감을 밝혔다.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아름다운 영화. 퍼즐처럼 맞춰지는 스토리가 새롭다”는 심사평과 함께 최고의 상인 금상(Golden Zenith Award)을 수상하며, 한국영화 최초로 본상 수상 작품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1991년 <은마는 오지 않는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래 한국영화가 몬트리올의 시상대에 오른 것은 27년만. 그 중에서도 작품이 본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최초다.
 
제41회 몬트리올국제영화제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8월 25일과 26일(현지시간) 100년 전통의 임페리얼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영화 <돌아온다>를 관람한 뒤 일상을 담은 담담한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력은 물론 영남 알프스, 반구대 암각화 등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을 담은 영상미에 매료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배우 페니 코텐콘(Fanny Conttencon)은 <돌아온다> 첫 상영을 본 후 “빗물에 옷이 젖는지도 모르듯 밀려오는 감동”을 주는 영화라며 특히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력에 찬사를 보냈다.영화제에 참석한 허철 감독은 “영화예술의 전신을 지키고 있는 몬트리올영화제에 초대되어서 영광이다. 관객들이 <돌아온다>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속마음을 억누르기 보다는 솔직하게 소통하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소회를 전했다.영화 <돌아온다>는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2011년 다큐멘터리 <영화판>으로 데뷔 후 역시 다큐멘터리인 <미라클 여행기>(2014)를 연출한 허철 감독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관록의 배우 김유석과 독특한 매력으로 사랑 받는 신예배우 손수현이 주연을 맡았다.<아빠하고 나하고>이후 6년만에 <돌아온다>를 통해 스크린으로 복귀한 김유석은 “몬트리올국제영화제 수상 소식을 듣고 벅찬 가슴 때문에 우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가장 먼저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 스텝들이 떠올랐다.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인정 받았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사랑 받지 못한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는 자신 있다”며 수상의 기쁨과 함께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비쳤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손수현은 “우리는 서로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리움’이라는 마음은 같은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영화가 누군가의 마음에 닿은 것 같아 기쁘고 위로를 받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울고 웃었던 스텝분들과 선배님들, 감독님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 세계 8대 영화제 중 북미지역 유일의 국제영화제로 전통이 깊은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서 인정 받은 만큼 영화 <돌아온다>에 대한 국내 관객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서정적인 연출, 가슴을 울리는 배우들의 연기로 극찬 받은 영화 <돌아온다>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 허철 | 출연 김유석, 손수현, 리우진 외 | 제공ㆍ제작:꿈길제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