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영조 국장과 고종 능행 다룬 ‘흥인지문, 왕을 배웅하다’ 展 개최

2018-09-06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조선조시대 영조의 국장과 고종의 동구릉 능행을 통해 도성의 동쪽 대문, 흥인지문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9월 7일부터 12월 17일까지 한양도성박물관에서 개최된다.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영조의 국장과 고종의 동구릉 능행 행렬을 통해 왕이 드나들었던 한양도성의 동쪽 대문, 흥인지문을 소개한다.
전시는 1776년 영조의 국장을 다룬 ‘왕의 마지막 길’ 부분과 1872년 동구릉에 찾아간 고종의 능행을 살펴본 ‘능행, 선왕의 기억’ 부분으로 구성하였다.‘왕의 마지막 길’ 부분에서는 원릉으로 떠나는 영조의 국장행렬을 통해 대여가 지나간 조선후기 흥인지문의 모습을 소개한다.
영조의 원릉(元陵)은 현재 최대 규모의 조선시대 왕릉 집단 군락으로 알려진 동구릉에 위치해 있다. 도성의 동쪽에 모셔진 왕들의 면면을 통해 조선시대 왕릉의 조성에 대해 살펴본다.1776년 치러진 영조의 국장은『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을 근거로 약 27개월 간 진행됐다. 영조의 재궁(梓宮)을 실은 대여는 흥인지문을 지나 능소인 원릉으로 향했는데, 이때 흥인지문 홍예의 높이가 대여의 크기와 맞지 않아 문지방 박석(礴石)을 제거해야 했다.‘능행, 선왕의 기억’ 부분에서는 영조의 원릉으로 능행하던 고종의 모습을 통해 왕의 행렬이 드나들던 흥인지문 주변의 풍경을 살펴본다.
즉위 후 매년 가을 동구릉으로 능행하던 고종은 1892년 조선개국 500주년을 맞이해 양부인 익종의 수릉(綏陵)뿐만 아니라 태조의 건원릉(健元陵), 선조의 목릉(穆陵), 영조의 원릉 등을 찾았다.왕의 행렬을 준비하기 위해 정비된 도로와 구경나온 백성들의 모습은 19세기 말 한양을 방문했던 서양인들의 기행문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11~12월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