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영역확장 가속도
OLED에 공격적 투자…애플에 패널 공급협상 막바지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소형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애플과 OLED 패널 공급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플은 OLED 스크린의 제2공급선으로 삼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2019년에 전면적인 OLED 스크린 생산에 나설 것을 목표로 협상 중이다.
애플은 그간 삼성의 OLED 패널을 탑재해 왔는데, LG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OLED 패널을 공급하게 되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TV용 대형 OLED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반면 중소형 OLED 분야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96.7%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2% 내외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소형 IT기기가 보편화되고,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에 OLED 패널을 탑재하면서 중소형 OLED 패널의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OLED 시장은 2017년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대형 및 중소형 OLED를 중심으로 2020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공격적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전자의 ‘V30’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됐다. V30은 공개직후 글로벌 전문지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판매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데, V30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기술력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구글의 픽셀폰에도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새로 증설된 E5 라인에서 OLED 패널 생산이 이뤄지며, 이번 구글 픽셀폰 패널공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패널 점유율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