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로우킥’ 가해자, ‘장난’의 대가는 불구속 입건…“크로캅에게 맞게 해야”
2011-11-15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6세에 불과한 아동을 이종격투기에나 나올 법한 로우킥으로 가격해 넘어뜨려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힌 10대 여중생이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15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자아냈던 이른바 ‘10대 로우킥’ 영상에는 한 10대 여학생이 경기도 일산 모 처의 상가 건물에서 태권도장을 들어가기 위해 달려가던 6세 남자 어린이 두 명을 연이어 발로 차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처음 다리가 걸려 넘어진 학생은 큰 피해가 없었으나 두 번째로 달려오던 학생은 계단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치며 앞니 두 개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고, 가해 여학생은 당황한 듯 뒤쪽에 있던 친구들과 서둘러 건물을 빠져나간다.이러한 충격적인 모습은 건물 안에 설치된 CCTV에 그대로 녹화되며 결국 경찰은 가해자 K양을 찾아내 진술을 받아냈다.경찰 조사에서 K양은 “장난으로 한 행동이었는데 이렇게 파장이 커질 줄은 몰랐다. 뉘우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가해자 K양을 폭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고, 함께 있었던 K양의 친구 3명은 사전 공모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 처벌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과응보, 당연한 결과다”, “아무 잘못도 없는 어린 아이를 다치게 하고, 그 부모의 눈에서는 피눈물을 흘리게 해놓고 그냥 넘어갈 줄 알았나”, “6세에 불과한 아동에게 로우킥이라니, 크로캅한테 하이킥으로 얻어맞아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다”라는 등 여전히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