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짐보리, ‘맥포머스’ 신제품 출시…“2020년까지 120개국 진출”
中‘사드 보복’에 의한 부진…“美·日·유럽 시장 공략으로 만회할 것”
2018-09-11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영유아 놀이 프로그램과 교구를 개발·유통하는 한국짐보리가 ‘맥포머스’ 신제품 ‘2017 뉴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을 출시했다. 한국짐보리는 오는 2020년까지 120개국에 진출함과 동시에 국내 브랜드로서 입지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11일 한국짐보리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7 뉴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맥포머스 신제품과 향후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기영 한국짐보리 대표는 “한국짐보리의 맥포머스는 조형과 추리,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발달시키는 데 유용한 ‘토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맥포머스를 우리나라 최고의, 세계적인 한국 토종 브랜드로 자리매김시키고 2020년까지 120개국에 진출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한국짐보리가 이날 공개한 맥포머스 신제품 2017 뉴 맥포머스 브레인 에볼루션은 △305개의 역대 최대 자석 피스와 액세서리 △로그하우스, 피규어, 카드 등 모두 20종의 신규 피스 △하우스, LED, 무선조종(R/C), 엔진 액세서리 역대 최고 아이템 구성 △3차원 트랙 구현으로 역동적인 놀이가 가능한 스카이 트랙 세트 △플레이 매칭 북, 퍼즐, 자석 보드, 카드, 스티커 등 맥포머스를 활용한 놀이법을 제시하는 콘텐츠로 구성됐다.한국짐보리의 이날 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경영 전략 발표는 최근 레고와 마텔 등 전통적인 완구 제조업체들의 부진과 세계 최대 장난감 유통업체인 토이저러스가 파산 위기에 내몰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현지시간으로 6일 미국 CNBC 보도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내년까지 지불해야 할 4억달러(한화 약 4516억원)의 채무를 정리(채무재조정)하기 위해 최근 법률사무소 커클랜드 앤 엘리스와 계약했다.이와 관련, 박 대표는 “‘침소봉대’된 측면이 있다”면서 “사업이라는 게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다. 레고의 최근 부진은 레고가 올해 주력했던 제품이 시장에서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보다 전 세계적으로 유아가 감소하는 추세에 우려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면서 “출생률 감소가 국가에서 예측한 것 이상으로 하락 폭이 크고 이에 대한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적인 출생 인구 감소가 사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짐보리의 완구 실적은 국내보다 해외 시장 매출이 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특히 아시아에서도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의 ‘사드 보복’에 의한 부진으로 상황은 녹록지만 않은 상황이다.한국짐보리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마케팅 확대로 난국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박 대표는 “중국은 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최근 사드 배치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한국 제품을 도외시하거나 배제하는 경향이 큰데 우리도 여기에 대한 대책을 빠르게 마련할 것이다. 세계 토이 강국인 미국과 유럽, 일본 등 국가에 집중해 중국에서의 부진을 여기서 만회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