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우리·외환은행 중 택일 하겠다"

2010-11-16     박종준 기자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전까지 (외환은행과 우리금융지주 인수 중) 양자택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26일은 우리금융 인수 의향서 접수 마감일이다.

김 회장은 16일 "현재 확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없지만 둘 중에 하나를 (인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 "(론스타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현재 (외환은행을) 실사하고 있으며,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될 것"이라면서도, 유상증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다.

김 회장은 론스타의 '먹튀' 논란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안 되고 국외에서 하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금융산업 전체를 조감했을 때 외한은행은 나름대로 밸류(가치)가 있다"며 "외환은행은 FX(외환거래)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스태프도 좋다. 우리가 모자라는 부분을 많이 갖추고 있어 충분히 보완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인수합병(M&A)은 상대가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할 수 없다"며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한꺼번에 검토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은행 인수는 늘 검토해 왔으며 현재 그것을 좀 더 구체화시킨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를 벌인 뒤 다음주 인수 여부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