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뮤직, 3분기 흑자 성공은 제품 강매 덕?
2011-11-16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KT그룹의 자회사인 (주)KT뮤직(대표 김민욱)이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영업이익 6억7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을 했다. 영업수익은 100억1300만원을 올렸고, 당기순이익은 31억8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KT뮤직이 자사 임직원들에게 계열사 (주)KT의 제품을 강매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16일 공정위에 따르면 KT뮤직은 지난해 8울 중순부터 같은 10월말까지 영업직원이 아닌 일반 임직원들에게 계열사인 KT의 쿡(QOOK) TV, 인터넷을 강제 구입시켜 판매하도록 했다.
심지어 전 직원들의 가입실적이 담긴 개인별 일일현황을 표로 만들어 매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로 발송해 판매실적을 점검하고, 이를 인사평가에 반영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KT뮤직은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로 금지하는 사원판매행위에 해당된다”며 “이번 조치가 직원이면 자기회사 제품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는 경영자들의 잘못된 의식과 관행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KT뮤직이 올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유는 임직원들에게 제품 강매한 덕을 톡톡히 본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