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착된 애니메이션산업, 체계적 융합 위해 입법 추진해야”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공청회’ 개최
2018-09-13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고착된 애니메이션산업 발전 기반을 조성해, 국가 차원의 체계적 융합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중소기업중앙회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 애니메이션진흥법 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13일 국회에서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입법공청회’를 개최했다.이번 공청회는 지난 8월 김병욱 의원 등이 발의한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김병욱 의원은 법률안 발의와 공청회 개최 배경에 대해 “애니메이션산업은 파생 콘텐츠 창출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제조업, 관광업 등 타 산업과의 연계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문화산업”이라며 “안타깝게도 자금조달이 용이하지 않는 등 열악한 제작 환경으로 인하여 킬러콘텐츠 제작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공청회에서는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의 타당성과 법률안의 구성과 내용에 대한 심도 있는 발제가 진행됐다.이병민 건국대학교 교수는 ‘애니메이션산업 지원·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 타당성’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일본의 ‘쿨 재팬(Cool Japan)’ 전략과 애니메이션의 연계를 사례로 들며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역할을 하는 애니메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문화적, 교육적 가치에 투자하는 지원 및 투자 근거가 필요함을 조언했다.이외에도,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 구성과 내용’을 발제한 조용순 한세대학교 교수는 “원활한 업계 의견 반영을 위해 심의·의결 기능을 가진 애니메이션진흥위원회 설치와 아동을 주시청자로 하는 애니메이션의 특성을 반영해 이용자의 권익보호와 관련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어진 토론에서는 김영재 한양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종익 강동대학교 교수, 최성욱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협회 부회장, 이용호 퍼니플럭스 부사장, 조경훈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부회장, 오성윤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정무열 보스톤창업투자 대표이사, 이영아 문화체육관광부 영상콘텐츠산업과장이 학계, 업계, 정부를 대표해 의견을 교환했다.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산업위원회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무한한 성장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가진 애니메이션산업의 법제화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고, 향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산업을 위한 제도개선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의원은 “애니메이션 진흥법이 아이들의 상상력과 기쁨을 키워주고 더 나아가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과 국민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리라 믿는다”며 “향후에도 국내애니메이션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적극 장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공청회에 앞서 애니메이션 업계는 공청회 참석자 및 국회 어린이집 아동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엄마 까투리’ 뮤지컬 공연을 준비해 애니메이션이 캐릭터, 뮤지컬 등 타 장르와 연계될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시간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