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은금융회장, "외환은행 인수 검토하겠다"
2011-11-17 이황윤 기자
민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장에서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자격이 있다면 산은지주도 자격이 있다"면서 "외환은행 인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그는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자로 나선 ANZ은행과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등 상황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며 "조만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고 외환은행 인수를 정부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민 회장의 이날 발언은 산업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불가 방침을 다시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론스타의 이른바 '먹튀'를 정부 소유 은행이 도와줬다는 비난을 의식,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었다.
민 회장은 이어 "현대건설 매각과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에 파장을 적게주는 범위안에서 최대한 빠른 시기에 대우조선해양도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