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아름다운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 실시

2007-02-25     매일일보
[매일일보닷컴] 신학기 교복값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대기업이 신학기를 앞두고 ‘아름다운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을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올해 학교를 졸업하는 임직원 자녀들의 교복을 기증받아 지난 24일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저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총 150여벌의 중·고등학교 교복을 수집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구 대송동 농수산물센터 지하 1층에 위치한 ‘아름다운 가게’에서 교복을 판매했다.이 회사와 함께 현대학원에서도 체육복, 넥타이, 조끼 등 학생용 단품 494개를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 교복 물려주기 캠페인에 참여했다.성장기에 있는 자녀들에게 고가의 교복을 사 입히는 게 부담스런 학부모들에게는 도움을 주고,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교복을 물려줘 재활용함으로써 절약과 나눔의 정신을 익힐 수 있는 이번 행사는 임직원들의 호응 또한 높게 나타났다.동부동에 사는 주부 김경숙 씨(41세, 배전반생산부 이완구 사우 부인)는 “같은 학교에 입학하는 동생에게 큰 아들의 교복을 물려주게 돼 행사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둘째가 졸업할 때는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해 나눔과 절약의 정신을 계속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이번 캠페인의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활용하기로 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