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양파껍질 벗기 듯 드러나는 비리

검찰, 농협 정치인 후원금 강제모집 의혹 수사 박차

2011-11-18     황동진 기자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비리백화점이란 불명예를 안고 있는 농협중앙회. 하지만 농협법 개정을 앞두고서도 비리는 양파 껍질 벗기듯 계속 나오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는 지역 농협에 이메일로 문서를 발송, 국회의원 후원금 강제 모집 의혹을 샀다. 농협중앙회는 직원의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한 번 불붙은 불길은 종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검찰은 최근 농협의 국회의원 후원금 강제 모집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의정부지검에서도 지역 농협 직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차례에 걸쳐 2억원 상당의 후원금 명목의 돈을 조성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나섰다.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의정부 3개 지역 농협중앙회 지부와 지역농협에서 2009년 12월 1억원, 2010년 8월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