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폰트 디자인 회사 모리사와, 세계 ‘로마자’ 시장 두드린다
2018-09-1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세계적인 서체 디자이너 사이러스 하이스미스가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했다. 글로벌 폰트 디자인 회사 모리사와(대표이사 모리사와 아키히코)는 미국 현지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로마자 서체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모리사와는 최근 로마자 서체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로드아일랜드에 ‘모리사와 프로비던스(Providence) 드로잉(레터링)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현지 사정에 정통한 디자이너를 임명했다고 밝혔다.이는 서체를 기업 브랜딩에 활용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동시에 늘어나고 있는 다국어 서체에 대한 개발 수요에 부응한 것이다.모리사와는 이번 미국 사무소 개설을 통해 로마자 서체 라이브러리를 확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리사와가 기존에 보유한 한국어 및 일본어·중국어 서체와 아우러진 로마자 서체 개발로, 향후 다가올 차세대 미디어와 어울리는 서체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번에 개설된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는 현지 사정에 정통한 세계적인 서체 디자이너 사이러스 하이스미스(Cyrus Highsmith)가 취임했다.그는 현직 교수이자 전 세계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는 <인사이드 패러그래프스(Inside Paragraphs : Typographic Fundamentals)>의 저자이기도 하며, 미국 매사추세츠의 디지털 타이포그래피 회사 폰트 뷰로(Font Bureau)에서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바 있다.사이러스 하이스미스는 “모리사와와의 협업을 통해 그동안 추구해온 흑과 백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의 디자인 미학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에서 뜻있는 동료와 함께 서체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이러스의 스승이자 그를 5년 전 모리사와 타이프 디자인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처음 소개해 모리사와와 첫 인연을 맺게 해준 매튜 카터는 “사이러스가 모라사와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며 “그가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에서 만들어낼 새로운 서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모리사와 프로비던스 드로잉 사무소는 미국 로드아일랜드 프로비던스 웨스트민스터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