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KYC, 한양도성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 개최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도성의 둘레는 40리나 되는데, 성을 한 바퀴 돌아서 도성 안팎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은 멋있는 놀이다. 새벽에 출발해야 종 칠 때쯤에 다 볼 수 있는데, 산길이 깎은 듯 험해서 지쳐서 돌아오는 사람이 많다” 유득공(1748-1807)<경도잡지京都雜誌> 중에서-
조선시대에도 이뤄졌던 한양도성 40리를 하루에 걷는 ‘순성놀이’가 서울시 한양도성문화제의 일환으로 열린다.
서울KYC는 제7회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를 10월 14~15일 양일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600년 한양도성을 걸으면서 서울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순성놀이는 한양도성 전 구간(18.6㎞)을 10시간 동안 걷는 ‘일주 코스’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참여하기 쉬운 반주 코스, 구간 코스로 나뉜다.
일주 코스는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오후 6시에 끝난다. 반주 코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한양도성 일주 코스 절반에 해당하는 코스로 약 9Km를 걷는다. 백악과 낙산 구간 또는 낙산과 목멱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구간 코스는 백악, 낙산, 목멱, 인왕 중 한 개 구간을 선택해서 걷는 것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해 한양도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주 코스 신청자 홍성주(21세, 서울) 씨는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순성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과거 서울 사람들이 즐겼던 순성놀이에 참여해 보고 싶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나영(27세, 고양) 씨도 “서울은 자주 왔다 갔다 하지만 600년 역사가 살아있는 한양도성을 가 본 적은 없다. 순성을 하면서 서울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참가 동기를 밝혔다.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는 12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10월 11일(화)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문의사항은 서울KYC 또는 순성놀이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KYC(한국청년연합) 직장인, 대학생, 주부가 회원으로 가입해 참여와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단체로 1999년 창립이후 전국 12개 지역지부가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 멘토링 사업 ‘좋은친구만들기운동’, 문화역사를 알리고 보존하는 ‘문화역사길라잡이’, 주민자치를 위한 ‘주민리더십교육’, 동북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한 ‘동북아시민양성사업’과 ‘평화길라잡이’등 다양한 시민참여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