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지혈시장 ‘콜라보 전략’ 강화
[MI특별기획-의료기기, 미래를 말하다 ②]
미세다공형 스펀지 구조 ‘이지스탑’ 경쟁력 강화
기술력 가진 국내 중소기업과 협업 통해 차별화
<글 싣는 순서>
①녹십자엠에스, ‘혈당측정기’ 글로벌 공략
②시지바이오, 지혈시장 ‘콜라보 전략’ 경쟁력 강화
③일동제약, 뷰티 의료기기 시장 본격 진출
④루트로닉, 레이저 의료기기 ‘효과’로 승부
⑤나이벡, 무한한 기술력 가진 ‘펩타이드’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의료기기 제조 및 공급회사 시지바이오는 대웅제약[069620] 계열사로 2006년 1월25일 설립됐다.
시지바이오의 주력사업은 △창상 치료제 △정형·치과 적응증 골이식재 등으로 2015년에는 ASEAN 사업본부를 태국, 방콕 등에 설립해 현재 4개 지사가 진출해있다.
시지바이오는 향후 북남미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중국, 일본, 인도 등에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시장 선도 위한 ‘오픈 콜라보레이션’
시지바이오는 현재 약 500억원 규모로 형성된 국내 지혈제 의약품 시장에 ‘이지스탑(Easy Stop)’을 통해 진출했다.
지난달 출시된 ‘이지스탑’은 100% 키토산 성분의 생체적합성이 뛰어난 체내용 지혈용품으로, 외과적 수술 시 혈액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이지스탑’의 가장 큰 특징은 미세 다공형 스폰지형이라는 것인데, 해당 특징으로 인해 혈액 및 분비물을 빠른 속도로 흡수하고, 수분과 닿는 즉시 5초 이내 겔(Gel)화된다.
양전하인 키토산이 음전하인 적혈구를 끌어 당기고, 동시에 얇은 피막을 형성하는 이중원리로 지혈이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지스탑은 기존 피브리노겐, 트롬빈과 같이 혈액 응고기전을 활성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출혈에 취약한 항응고제, 아스피린 복용자 응급 수술 시 지혈에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수용 생체적합성 △생분해성 △무독성 천연고분자 등이 특징인 키토산이 주원료이기 때문에 지혈 후 체내 효소인 ‘Lysozyme’에 의해 분해돼 체외로 배출된다.
시지바이오는 이지스탑이 기존 제품과 달리 실온보관이 가능해 개봉 후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수술 준비시간이 단축돼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탑은 시지바이오의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 전략이 적용된 제품이다.
시지바이오는 보형물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전문기업 디메드 리소스와의 협업을 통해 이지스탑을 출시한 것.
당시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전략 일환으로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시지바이오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국 영업력을 바탕으로 이지스탑을 출시했다”며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지스탑을 의료기기 지혈용품 시장 리딩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바이오융합의료기기 노보시스, ‘국내 최초’ 타이틀
앞서 시지바이오는 주력사업 중 하나인 골이식 관련 의료기기 시장에서 국내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3월 시지바이오는 골형성 촉진단백질 ‘rhBMP-2’와 골이식재가 융합된 의료기기 ‘노보시스(NOVOSIS)’의 국내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시지바이오에 따르면 ‘노보시스’는 요추융합술 및 외상성 상하지 급성골절에 적용하는 rhBMP-2가 주성분이며. 국내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골이식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rhBMP-2 바이오 융합 의료기기다.
‘노보시스’의 주원료 ‘rhBMP-2’는 골 형성 능력이 약한 기존 골 대체제의 단점을 극복해 인체 내 줄기세포를 골세포로 유도하는 단백질이다.
주원료를 체내로 전달하는 골이식재는 rhBMP-2의 서방출을 유도해 골재생이 필요한 부위로 줄기세포를 끌어오고, 동일용량의 rhBMP-2를 사용하더라도 더 좋은 골 형성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 8개 의료기관에서 △심한 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척추분리증이 있는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자가장골 이식 대비 빠르고 높은 골유합율 및 안전성도 입증했다.
시지바이오는 해당 제품이 기존 rhBMP-2 제품 대비 높은 생산성으로 가격 경쟁력이 큰 무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전 세계 해당 시장 규모는 약 2조6000억원, 국내 시장의 경우에는 약 500억원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지바이오가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과 R&D를 기반한 기술력으로 의료기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융합의료기기 ‘노보시스’는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