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봉업사지 발굴20주년 기념 국제 학술대회 개최

2017-09-18     이기환 기자
                                   봉업사지 B지역 1차 조사후 전경[매일일보 이기환 기자] 안성시(시장 황은성)에서는 한국고대학회(회장 조법종), 백산학회(회장 하문식), 한국교통대학교박물관(관장 백종오)과 함께 9월 22일(금) 안성시립중앙도서관 2층 다목적홀에서 “고려 태조 진전사원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방안”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봉업사지 발굴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조사 및 연구성과들을 한데모아 공유하고 향후 유적의 보존과 활용방안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특히, 이번자리는 한-중-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국제적 시각에서 봉업사지가 갖는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봉업사지는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고려시대 사찰로써 고대시대 태조 왕건의 진영(眞影;초상화)을 모신 진전사원으로 그 역사적 위상이 높은 사찰터이다.또한, 배후에는 삼국시대 석성인 죽주산성이 위치하고 주변에는 많은 불교석조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고고학뿐만 아니라 미술사적 측면에서도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이 사찰은 원래 죽산리사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1966년 경지정리 과정에서 향로와 향완, 반자 등이 발견되면서 “奉業寺”라는 것이 밝혀지게 되었다.이후 1997년 경기도박물관에 의해 발굴조사가 시작되었으며, 2005년까지 3차에 걸친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조사를 통해, 추정목탑지와 진전지, 범종 주조유구 등을 비롯한 35개소의 건물지가 확인되고 ‘개차(皆次)·죽주(竹州)·능달(能達)·화차사(華次寺)·준풍4년(峻豊两年)·건덕5년(乾德五年左右)·태화육년(太和六年)’명 등 50여 종에 달하는 명문기와와 소조불편, 중국자기류, 고려청자 등이 출토되었다.이번 국제학술대회의 기조강연으로는 ‘옛 절터의 문화적 가치와 의의’라는 제목으로 한울문화재연구원의 장경호 이사장과 ‘봉업사지 발굴조사의 고고학적 가치’로 서울대학교 최몽룡 명예교수가 진행한다.이어 주제발표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제1부는 봉업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 봉업사지 발굴조사 성과와 의미(백종오, 한국교통대 교수) ▷ 문자 기와를 통한 봉업사의 위상(김병희, 한성문화재연구원장) ▷ 출토 도토기와 봉업사의 경제력(강명호,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 ▷ 죽산의 불교유적과 미술사적 의미(오호석, 단국대 박물관 학예연구사)이며 제2부는 봉업사지의 특징과 보존 방안 주제로 ▷ 고려 왕실 사원의 특징(김성환, 경기도박물관 실장) ▷봉업사지 가람배치와 특징(김호준, 충북문화재연구원 조사팀장) ▷ 銘文瓦를 통해 본 9~10세기 韓日 平瓦의 生産 供給 體制(吉井秀夫, 일본 교토대 교수) ▷ 발해 사찰유적 역사경관(鄭永振, 중국 연변대 교수) ▷ 봉업사지 보존관리를 위한 제언(이경미, 역사건축기술연구소 소장)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안성시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봉업사의 역사적 가치를 살피고, 관계전문가들과 안성시민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여 사적지정을 위한 초석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향후 유적 조사와 효율적 관리방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관심있는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