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외환은행 인수 포기
2010-11-22 이황윤 기자
지난 21일 산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민유성 산은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정부 반대, 산은 민영화 등 여러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현 상황에서 외환은행 인수는 힘들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앞서 민 회장은 지난 17일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정부에 외환은행 인수를 건의해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국책은행인 산은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외국계 사모펀드의 '먹튀'를 도와주는 모양새가 될 것을 우려, 산은의 외환은행 인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실제 산은은 민 회장의 '외환은행 인수' 발언 이후 금융당국과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거센 반대에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외환은행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외환은행 인수전은 하나금융지주에 더욱 유리해질 전망이다.
하나지주는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대주주인 론스타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주 중 인수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