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젠더폭력이 뭐냐'는 洪, 공개사과하라"
"여성정책 토론회서 비아냥에 졸기까지…이런게 젠더폭력"
2017-09-20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여성정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젠더폭력이 뭐냐"는 등의 발언으로 빈축을 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류석춘 당 혁신위원장을 향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면서 한국당 여성의원과 당원들에 함께 분노해줄 것을 촉구했다.양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회의에서 "홍 대표는 한국당 혁신위가 주최한 여성정책 혁신위 토크콘서트인 '한국정치 마초에서 여성으로'라는 토론회에서 젠더폭력이 뭐냐고 물음으로써 참석자 모두를 경악케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토론회를 주최한 류 혁신위원장은 '요즘 세상에 젠더폭력이 어디있느냐'고 반문함으로써 '역시 한국당은 마초에서 다시 마초로가는 마초당'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다"며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행사에서 조차 무지를 드러내며 거리낌없이 (여성을) 모욕하는 홍 대표와 한국당의 태도는 (보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특히 홍 대표가 행사 중간에 아예 눈을 감아버린 것을 두고는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낮은 인식을 드러낸 것은 한 두번이 아니지만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였고, 제2당의 대표라는 것이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떠나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홍 대표의 이런 발언과 태도가 젠더폭력"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양 최고위원은 "저는 민주당의 여성위원장이기 전에 한 명의 여성으로서 분노한다"면서 "한국당에도 여성의원과 여성당원이 있다. 이런 여성비하적 차별적 행태에는 당적을 떠나 여성으로서 함께 분노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