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글로벌 탑5 건설사로 키운다"

2011-11-22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 현대그룹이 2020년까지 현대건설을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5 건설회사로 키운다는 비전을 밝혔다.

22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비전 2020'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2020년까지 수주 150조원, 매출 60조원, 평균 영업이익률 9%를 올리는 글로벌 5대 EPCM(설계, 자재구매 및 시공 일괄 관리) 기업으로 육성한다.

2009년 현대건설 실적과 비교하면 수주는 15조7000억원에서 150조원으로, 매출은 9조3000억원에서 60조원으로, 영업이익은 4200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실적을 이끌기 위해 현대건설의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사업 등에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또한 북한, 러시아,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지로의 해외시장 진출을 꾀한다. 아울러 모바일 항만, 해양도시, 그린빌딩, 그린교통 무인궤도택시, 수처리 플랜트 등과 같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독자적인 사업으로 매출 35조원, 그룹과의 시너지로 25조원을 올려 총 60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자회사 발전 방안도 공개했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을 기존의 EPC 통합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엔지니어링 영역에 특화된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존 플랜트, 전력 위주의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비 엔지니어링 인력 및 조직을 현대건설로 전략적으로 배치하고, 핵심기술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러시아 브라질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도시개발이 개발하는 서산간척지를 관광단지와 친환경 공업단지가 접목된 미래형 그린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곳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심혈을 기울인 서산간척지 B지구 일원으로 현대그룹의 적통성이 깃든 곳이다. 현대그룹은 이곳에 관광단지, 공업단지, 항만 및 철도와 같은 SOC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비전 2020' 외에도 노사관계 발전계획과 상생협력 계획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과 현대건설이 갖고 있는 동질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을 다시 한번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