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노조, '하나금융 인수 반대' 한목소리
[매일일보]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를 사실상 완료하고 24일 공식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이를 반대해온 외환은행 노조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히는 한편 일부 부행장들도 이들과 한목소리를 내 귀추가 주목된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8일 시내 모 호텔에서 실사자료를 전달하기 위해 하나금융측 인사를 만나고 있던 전중규 부행장을 현장에서 확인, 실사자료 전달을 저지했다”면서 “실사자료 전달이 무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사가 마무리되어 간다는 하나금융측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노조는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인수추진 발표 당시, 1주일 남짓의 협상종료 시점까지 못박으면서 사실상 가격협상이 완료되었음을 시사했다는 것.
이에 노조는 “김회장의 언급대로라면 실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리 가격을 정해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정밀한 실사를 통한 가격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는 “시가총액 8조, 매매가 5조에 달하는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현장 실사도 없이 가격을 산정한다는 것은 M&A 업계에서는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행동이며, 나아가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마저 안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노조는 “김승유 회장은 과연 어떤 이유로 충분한 실사 없이 급하게 계약을 체결하려 하는 것인지, 론스타와의 비밀협상 과정에서 어떠한 약속을 한 것인지 본계약 이전에 스스로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이라고 촉구했다.
여기에 외환은행 임원들과 지점장 등은 이날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반대 움직임에 동조했다.
윤종호 대기업사업본부장 부행장 등 외환은행 부행장 7명은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과 더불어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외환은행 임원들과 지점장 등은 이날 연이어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반대 움직임에 동조했다.
윤종호 대기업사업본부장 부행장 등 외환은행 부행장 7명은 성명서를 통해 "직원들과 더불어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