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빌딩서 40대 남성 분신시도로 화재…3명 사망·20여명 부상

2011-11-23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건물에서 40대 남성이 전 부인의 회사에 불을 지르고 분신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22일 오후 4시53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5층짜리 건물 3충에서 불이 나 3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이날 불로 A씨(49) 등 3명이 숨지고 B씨(45)등 25명이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5명은 긴급 대피했다.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유독가스를 마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의료원과 건국대병원 등 8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건물 내부 80㎡와 집기류 등 불에 타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사무실이다.불이 나자 소방차 47대와 소방대원 171명은 현장에 출동해 26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구조용 사다리를 타고 사무실로 올라가 20대 여성 3명을 구조했다. 목격자들은 “한 남자가 사무실에 들어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3층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의 전남편인 C씨가 이혼에 앙심을 품고 사무실에서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