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제420주년 만인의사 순의제향(殉義祭享) 행사 26일 거행

2018-09-2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정유재란 당시 순국한 만인의사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만인의사 순의제향(萬人義士 殉義祭享) 행사를 오는 26일 오후 3시 전북 남원시 소재 만인의총 충렬사에서 거행한다고 21일 밝혔다.올해로 420주기를 맞는 제향행사는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왜적에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순절하신 민·관·군 1만여 의사의 호국충절을 기리는 행사로 제향행제, 추모공연, 의총참배, 남원 4대종단 합동 위령제, 음복다과 등 순서로 진행한다.
제향행제는 ▲초헌관(만인의총관리소장)의 분향과 초헌례, 축관의 축문낭독 ▲아헌관의 헌작과 아헌례 ▲ 종헌관의 헌작과 종헌례와 헌관 재배 ▲ 문화재청장의 헌화(獻花, 대통령 명의)와 분향(焚香, 향을 피움) 순으로 진행되며, 제향(祭享) 후에는 남원시립국악원의 씻김굿과 보렴(남도민요) 등 추모공연과 의총참배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가 정유재란 420주년(제7주갑)인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부대행사로'4대 종단 합동 위령제'를 지내 남원시민과 만인의사 후손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만인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고 넋을 추모하게 된다.사적 제272호로 지정된 만인의총은 선조(宣祖) 30년 정유재란 당시 최대 격전지인 남원성 전투에서 5만 6천여 왜적과 항전하다 순절한 1만여 명의 민·관·군 의사를 모신 곳으로, 호남을 함락시키지 못해 패배했다고 판단한 왜적 5만 6천여 명의 대군에 맞선 남원성민 6천 명, 전라도 병사 이복남이 이끄는 군사 1천 명, 명나라 원군 3천 명 등이 혈전 분투 끝에 장렬하게 전사했다.
문화재청 만인의총관리소는 만인의총이 우리민족 호국정신의 성역이자 만인의사 정신을 체험 할 수 있는 산 교육장이 되도록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