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용담서 열대작물 '히카마' 재배 성공
2018-09-22 김상진 기자
[매일일보 김상진 기자] 진안군 용담면의 한 농업인이 열대작물인 히카마 재배에 성공해 화제다.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평가받는 '히카마(얌빈)'재배에 성공한 주인공은 용담면 송풍리 회룡마을 김영갑(59)씨다.아열대성 콩과식물로 멕시코가 원산지인 히카마는 아삭하고 즙이 많아 생으로 먹기도 좋고 다양한 요리재료로 사용되는 구근 채소이다.김 씨는 지난해 시험재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는 용담면 송풍리 정두들 노지 2,000㎡에 히카마를 심었다.오는 10월초 수확을 앞둔 가운데 구근과 씨앗의 발육상태가 좋아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4일 육완문 용담면장과 동창옥 상담소장이 직접 재배 현장을 방문해 발육상태를 확인했다.겉은 투박하지만, 히카마의 속은 몸에 좋은 영양분으로 가득찼다. 특히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면서도 단맛을 내는 이눌린 성분이 풍부하다. 단맛을 가까이 하기 힘든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설탕’이라고 불린다.이눌린은 대장암 예방도 도우며,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도 효과가 있다. 비타민C와 칼륨도 풍부하다. 히카마 100g에 38㎉에 불과한 저열량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좋다. 지난 2012년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슈퍼푸드계의 샛별이다.히카마의 식감은 배와 무의 중간으로 아삭하면서도 즙이 많고 단단하지 않다. 껍질은 바나나처럼 부드럽게 벗겨져 손질하기도 쉽다.그저 양쪽 꼭지를 제거한 뒤 가장자리부터 껍질을 벗기면 끝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선 스프링롤의 속 재료로 사용한다. 원산지인 멕시코에선 주로 생 히카마를 잘라 소금, 칠리 파우더 등을 뿌려 먹거나 샐러드, 수프에 넣어 먹는다.또 볶음 요리를 만들 때 함께 볶기도 하고, 바삭하게 칩을 만들어 간식으로 섭취하기도 한다.피클, 깍두기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튀기면 감자튀김보다 인기가 좋고 육회, 김치속 등에 배나 무 대신 사용하면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재료가 된다.육완문 용담면장은“아열대식품인 히카마가 용담의 노지에서 양호한 발육을 하는 것으로 보아 용담의 토양과 기후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며“소비 추이를 보아 용담면의 경제작물로 육성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