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도발]합참작전본부장 이홍기 중장 브리핑 전문

2011-11-23     매일일보
[매일일보] 23일 오후 2시34분께 북한군 서해 연평도 북방 개머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로 100여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해 우리 해병 2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다음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이홍기 중장 브리핑 전문.

오늘 북한의 포사격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조치를 발표하겠다.

11월23일 오후 2시34분께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 및 내륙에 해안포 수십발의 사격을 자행해 아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강력한 대응사격 실시했다.

현재까지 우리측에서는 연평부대 소속 군인 18명이 피해(전사 2명, 중상 6명, 경상 10명)를 입었고 민간인 피해는 3명(경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측에도 우리가 도발 원점에 대해 집중 사격을 했으므로 상당한 피해 있을 걸로 예상하고 있다.

군은 즉각 위기조치반 소집(오후 2시35분) 및 전국 경계태세 강화했다. 부상자들은 후방지역으로 후송시키는 등 긴급 구조조치 취했으며 지역주민은 안전지역으로 대피토록 했다.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에게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토록 촉구하는 내용의 전통문을 장성급 군사회담 대표 명의로 발송(오후 3시48분)했고,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 군사활동에 대한 감시·정찰을 강화하는 한편 공동대응 방향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 또 ▲북한이 추가도발시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해·공군의 합동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해안포 사격 도발은 유엔(UN) 헌장, 정전협정, 남북불가침 합의를 위반해 계획적·의도적으로 자행한 불법적 공격 행위이며, 무방비 상태인 민간인 거주지역에까지 무차별적으로 포사격을 가한 비인도적 만행이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을 억제하면서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나, 만일 북한이 추가도발을 한다면 단호한 대응으로 NLL 및 우리 국토를 수호할 것이다.

국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우리 군의 대응조치에 대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