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한반도·유럽 리스크 부각 급락...다우 1.27%↓

2010-11-2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미국증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와 중국의 긴축으로 인한 달러화 반등, 유럽 재정위기 고조 등 악재가 겹치자 급락을 면치 못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2.21포인트(1.27%) 내린 1만1036.3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11포인트(1.43%) 하락한 1180.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7.07포인트(1.46%) 떨어진 2494.95으로 시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장외 시장이 흔들리며 급락이 예고됐다. 먼저 개장한 유럽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해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은 것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브라이언 코엔 아일랜드 총리는 구제금융 수용을 밝힌 후 끊임없는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구제금융에 필수적인 재정 긴축안의 의회 통과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는 2.5%로 예상을 소폭 웃돌았지만 이미 악화된 투자심리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달러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원자재주가 동반 하락했으며 금융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쉐브론, 엑손모빌은 2% 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