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보원사지 보물문화재 국보승격 위한 학술세미나 개최
2017-09-25 민옥선 기자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서산시가 보원사지 보물문화재의 국보승격을 위한 방안을 학계와 함께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시는 25일 ‘서산 보원사지 보물문화재 국보승격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보원사지에서 개최했다.사적 제316호로 지정된 서산 보원사지는 현재는 폐사됐지만 오층석탑과 법인국사탑, 탑비 등 많은 유적과 유물들이 남아 있으며 법인국사탑과 탑비는 당대 문화와 전통에 따라 승탑과 탑비가 한 쌍으로 건립됐으며 최초 건립된 위치로 추정되는 지점에 원형 그대로 남아있어 미술사적 의의와 가치가 높다.서산시가 주최하고 대한불교조계종 보원사(주지 정경)와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제정스님)가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보원사지 내 보물문화재의 역사·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이완섭 시장을 비롯해 우종재 서산시의회 의장 및 시의원, 지역 향토사학자와 수덕사 본․말사 스님 및 신도 등 1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세미나는 최완수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의‘내포가야산과 보원사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의‘보원사지 법인국사 탄문’▲미즈노 사야 일본 가나자와미술공예대학 교수의‘보원사지 오층석탑의 의의’▲엄기표 단국대 교수의‘보원사지 법인국사탑과 탑비의 양식과 가치’▲류호철 안양대 교수의‘보원사지와 가야산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 활용’등이 발표됐다.아울러 최병헌 서울대 명예교수의 주재로 박남수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 임석규 불교문화재연구소 실장, 소재구 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장용철 안양대 교수 등의 심층토론도 이어졌다.토론자들은 비문을 통해 승탑의 주인공과 구체적 건립시기, 과정을 알 수 있고 왕실과 중앙정부의 상당한 관심과 후원에 의해 건립됐다는 사실과 우수한 치석수법 및 웅장한 규모라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또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기존 연구에서는 고려전기 석탑으로 추정됐으나 이날 기단부 팔부중의 도상이 경주 이외 지역 팔부중상의 구성과 도상을 계승하고 있는 점에서 제작시기를 통일신라 말기로 올려볼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보원사지와 보물문화재들, 마애여래삼존상, 용현계곡, 가야산 일대를 역사문화지구로 설정하고, 여기에 문화재와 맥락을 같이 하는 불교문화마을 또는 역사문화마을로 가꿔 관광 개발 측면뿐만 아니라 진정성 있는 문화를 되살리고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펼쳐졌다.시 관계자는 “이날 개최된 세미나로 보원사지 보물문화재가 재조명될 수 있는 역사·학술적인 토대가 마련됐다”며 “조속히 국보로 승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사회단체, 종교계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