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열증 병역비리 탤런트에 네티즌 분노 “나라 지키다 전사한 사람도 있는데”
2011-11-25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유명 탤런트 P씨가 정신분열증을 가장해 병역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밝혀져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P씨는 2000년대 중반부터 안방극장을 통해 선하고 맑은 이미지로 여심을 흔들었던 탤런트로 그간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행위가 드러나 큰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P씨는 2003년 6월부터 2004년 3월까지 9개월간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주거지가 아닌 대구의 한 신경정신과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아왔다. 이 병원에서 장기간 약물처방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P씨는 지난 9월 소환 조사됐으나 P씨의 공소시효는 이미 지나간 후였다. 이에 경찰은 관련 제보를 토대로 조사를 벌여 일부 병역비리를 확인했음에도 형사 처벌할 수 없어 수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네티즌들의 분노는 점차 가열되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 연평도 포격으로 인해 전사한 해병대에 대한 안타까움과 맞물려 더욱 거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P씨의 신상이 은연중에 오고가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그간의 이미지가 모두 가식이다”, “정신분열까지 가장하다니 타고난 연기자다”, “나라지키다 전사한 사람도 있는데 누군 군대 안가려고 억지 연기나 하고 있었다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형사처벌이 가능한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신상을 공개해서 국민으로부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처벌을 받게 해야한다”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