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혁신위 "내년 지방선거 정치신인 50% 이상 공천"
제4차 혁신안 발표…지방선거 청년·여성 50% 이상 포함
류석춘 "혁신안 100% 수용돼야…수용 안 되면 중대결심"
2017-09-27 박규리 기자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7일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신인의 공천 기회를 50% 이상 확대하는 등 이른바 전략 공천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4차 혁신안을 발표했다.류석춘 혁신위원장 등 혁신위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젊은 공천, 조기 공천, 공정 공천'을 바탕으로 한 '이기는 공천'을 통해 대대적인 세대교체로 당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이번 혁신안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류 위원장은 성공적인 공천혁명을 위해 "공천에서 △우선추천 확대, △우선추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 혁신 △ 공천관리위원회 혁신 △비례대표 사전 인재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그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정성, 정량 등 입체적인 평가를 하고 특히 현역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 의원은 당이 정하는 기준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이 평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 하는 경우에는 해당 광역 및 기초 단체장과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혁신위는 청년 및 여성의 최소 비율을 정하지 않은 지역구 지방의회 의원 후보도 청년 및 여성의 비율이 50% 이상 포함되도록 하는 것을 당에 제안했다. 이 가운데 청년 여성이 절반(25%)을 차지하도록 했다.우선추천이 중앙당 및 시도당 지도부의 사사로운 이해관계를 반영하는 사천(私薦)으로 치우치지 않기 위해 '국민공천배심원단' 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배심원단 인원 30명 가운데는 남성·여성 청년을 최소 5인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도 남성·여성 청년을 최소 3인 이상 포함돼야 한다.혁신위는 이밖에 선거경험과 자금이 없는 청년 정치 신인이 정치에 입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거멘토단'(가칭) 구성과 지방선거에서의 정책, 조직, 홍보 등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상설기구인 '논스톱 선거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다.한편, 류석춘 위원장은 혁신안 제안에 대한 당 내 수용 여부와 관련해 "100프로 당에서 수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최고위가 안받아주면 저희도 중대결심을 할 수 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