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폭탄테러, 한국군 1명 사망

2008-02-27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한국군이 주둔중인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 주둔지 정문 밖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한국군 사병 1명이 숨졌다. 27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12시33분께(현지시각) 바그람 기지 정문 앞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현지인 기술교육자들의 안내를 위해 부대 밖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던 윤장호 병장(27)이 숨졌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폭탄테러로 인해 외국군 3명이 숨졌고, 윤 병장이 포함됐다"며 "테러가 한국군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폭탄테러를 저지른 테러범 등을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이날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방문 중이었던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체니 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 수명이 숨졌으나 체니 부통령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목격자에 따르면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수 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한 아프간 관리는 이날 폭발이 기지 내로 물품을 운반하는 컨테이너에서 발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폭발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체니 부통령의 대변인인 리 앤 맥브라이드는 이날 "부통령은 무사하다"고 확인했다. 체니 부통령은 전날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나 회담이 날씨 탓으로 연기돼 기지에서 이날까지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체니 부통령을 포함한 미 사절단과 동행한 로이터통신 기자는 이날 군 대변인이 "공격을 받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사이렌을 울릴 때까지 폭발 발생 사실을 몰랐다고 전했다. 한편 윤 병장 사망과 체니 미 부통령 방문지 폭발사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