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美와 협의 후 대북특사 파견해 北 긴장 완화토록"
"北,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이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2017-09-27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26일 "미국과의 협의로 대북특사를 파견하고 군사회담을 개최해 긴장 완화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한의 평화적 공존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 평화 프로세스를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손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동아시아미래재단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현재 높아진 한반도 위기상황에 대해 "우리는 평화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상임고문은 6차 핵실험과 최근의 미사일 도발을 들면서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전력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됐다"면서 "이제 북한을 인도, 파키스탄과 같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과감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핵 폐기를 요구하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 군사적 제재, 즉 전쟁이다. 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어떤 전쟁도 막아야 한다. 전쟁은 우리에게 파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상임고문은 "이를 위해 북미 간 국교정상화 수립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 대한민국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고 대화를 유도하는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적십자 회담 등 민간교류를 활성화해야 하며 차츰 경제제재도 풀고 협력의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